요즘은 어딜 가나 돈돈돈. 돈이 최고라고 하고 다들 돈을 벌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자본자의 사회에서는 돈으로 모든 가치가 정해지기 때문에 우리는 불편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돈에 얽매이게 됩니다. 그럼 대체 얼마를 벌어야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걸까요? 애초에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입니다. 가족들과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더 건강한 삶을 살려면 어쨌거나 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이게도 돈을 벌기 위해 너무 일한 나머지 가족들과 멀어지고 건강도 잃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행복을 수치화해서 측정한 한 경제학자의 얘기를 들려드릴 겁니다. 대체 돈을 얼마나 벌어야 행복지수가 높아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실한 답을 알려줄 겁니다.
행복과 소득의 관계
얼핏 생각하면 소득이 증가할수록 행복은 점점 커져갈 것만 같습니다. 우리는 TV를 보면서 연예인을 부러워하거나, 건물주가 되고 싶다며 푸념을 하곤 합니다. 월 1000만 원만 벌면 소원이 없겠다 이런 한풀이를 친구한테 하면서 말이죠. 심리학과 경제학의 무구한 발전 덕분에 이제 행복을 수치화해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행복이라는 상당히 주관적인 감정상태를 일반화하고 수치화해서 비교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동안의 연구에 따르면 소득이 증가하면 일정 수준까지는 행복지수가 증가합니다. 하지만 일정 수준이 지나면 더 이상 소득과 행복지수는 전혀 관계가 없어지는데요. 이는 꽤 놀라운 사실입니다.
왜 이렇게 되는지 알기 위해서는 우리가 언제 행복지수가 높아지느냐가 중요한데요. 소득의 절대적인 수치는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누구보다 잘 버느냐?라는 질문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사회적 비교라는 것을 합니다.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남과 비교한다는 것이죠. 소득과 행복을 관계를 얘기할 때 이 사회적 비교를 빼놓고 얘기하기가 힘듭니다. 우리는 얼마를 버느냐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 동기보다 많이 버느냐로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 주위의 소득은 그대로인데 나만 더 많이 벌 경우에만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반면, 모두가 다 같이 잘 벌고 소득이 증가하면 행복한 느낌이 그다지 들 지 않습니다.
또한, 소득이 증가할수록 가지게 되는 것도 많아지지만 갖고 싶어지는 것도 많아집니다. 이는 우리 안의 기준이 계속 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돈을 많이 벌어서 아파트를 사는 게 너무 꿈이었는데 그것을 이루고 나면 더 이상 행복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제는 강남에 있는 아파트 정도는 가져야 행복하기 때문이죠. 내 안의 기준이 계속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소득이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더이상 행복해지는 것과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대체 얼마를 벌어야 행복한가?
행복지수가 최고가 되려면 일단 돈의 액수보다는 시간을 벌 수 있어야 합니다.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행복을 느끼려면 돈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들이 있기 때문이죠. 단순히 돈이 많고 시간이 없는 사람은 내 행복을 위해 쓸 시간이 없어 절대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내 주위 사람들만큼 벌되 시간을 좀 더 많이 쓸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방법
저자는 책 안에서 전 세계 수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소개합니다. 이 설문조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인종, 종교, 나라, 언어 등 수 많은 조건들이 달랐습니다. 하지만 행복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조사해보니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데에 전세계 공통적인 요소들이 존재했던 것이죠. 바로 경제상황, 가정생활, 건강입니다.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것들이지만 우리는 과연 이것들을 챙기면서 살고 있나요? 너무 생계에 급급한 나머지 가족들과 하루 1시간도 채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본인의 건강을 무시한 채 일만 하고 있지 않나요?
앞서 말했듯이 소득은 일정 수준이 되면 더 이상 행복지수와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가정생활과 건강은 행복에 결정적입니다. 왜냐하면 소득이 남과의 비교를 통해 얻는 행복감이라면 건강과 가정생활을 통해 얻는 행복은 그 기준이 내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보다 더 나아진 건강검진 수치, 작년보다 더 많은 추억을 가족들과 쌓는 것. 이렇게 내 안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훨씬 쉽고 돈도 적게 듭니다. 실제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10가지만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행동들을 하는데 얼마큼의 돈이 드는지도 생각해보세요. 아마 상당수가 돈이 안 들거나 매우 적게 드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어쩌면 당신은 큰돈을 벌어야 한다는 자본주의 사회의 허상에 쫓겨 자신의 행복을 놓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는 적당한 돈과 무엇보다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간과 돈 모두가 있어야 가족들과 추억도 쌓고 본인의 건강을 돌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내 시간을 팔아서 돈으로 바꾸는 것은 이제 멈춰보는 것이 어떨까요?
오늘은 소득과 행복지수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면서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경제학 관점에서 살펴봤습니다. 저자는 행복 경제학이라는 굉장히 독특한 학문을 가르치는데요. 저는 무엇보다 행복을 수치화해서 측정하고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행복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구나라는 깨달음도 있었네요. 행복 경제학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지적 행복론" 책을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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